Holiday Inn Express Kaohsiung Love River, an IHG Hotel
Room Type : 1 Queen Bed Standard
대부분의 여행은 숙소 체크인에서 시작해 체크아웃으로 끝났다. 그러고는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도착한 낯선 곳을, 우리는 아주 잠시 머물고 떠났다. 정해진 것 없어 불완전했던 우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그곳이었다.
1.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가오슝은 6년 전 친구 결혼식 때문에 잠깐 들른 이후로 두 번째 방문입니다.
가오슝은 지리적으로 타이난과 서로 가까워서 가오슝, 타이난 어느 쪽에 숙박을 하든 당일치기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때도 결혼식 끝나고 다른 친구와 함께 타이난을 잠깐 들렀다가 타이베이로 돌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친구의 대학 학창 시절 추억길을 따라 아주 가볍게 다녀왔었습니다.
타이난에는 호텔 2곳이 있지만, 가격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타이난이 타이완에서도 꽤 관광지라 그런지 가격대가 손이 가는 가격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타이난 숙박 & 가오슝 당일치기 대신 가오슝 숙박 & 타이난 당일치기로 정해졌습니다.
가오슝에 있는 몇 개의 호텔 중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은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가오슝 러브 리버'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관광의 주목적이 Great Harbor Bridge 주변과 Love River를 따라 산책하는 것이다. (밤 산택이 좋으므로, 강 근처가 좋음)
ⓑ 가오슝은 공업도시라 관광명소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가오슝 현지인 친구 개인의 의견입니다)
ⓒ 선택 목록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2. 호텔로 가는 방법
타이중에서 HSR을 타고 왔습니다. 3 Day Pass를 구매해서 타이난까지 구경하기로 했었는데,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3Day Pass는 그다지 효용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HSR역인 Zuoying역에 내려서 지하철로 갈아탄 후, Kaohsiung역에 내려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호텔로 갔습니다. 도착할 때까지는 뭔가 외진 곳으로 가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틀 지내다 보니 딱 우리가 원했던 위치였습니다. (강 건너편 앰버서더도 좋아 보였지만...)
버스보다는 지하철로 호텔과 가장 가까운 역인 Yangchengpu역으로 오는 것이 초행길에는 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스는 캐리어(또는 배낭)를 운반하기에도 불편한 점이 있고, 내려야 할 장소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벨을 누르는 게 어려운 상황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돌아갈 때는 Yangchengpu역을 이용해서 Zuoying역까지 이동했습니다.
3.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Holiday Inn Express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Holiday Inn Express)는 IHG호텔 그룹의 4개 등급(Luxury & Lifestyle, Premium, Essentials, Suites) 중에서 에센셜(Essentials) 등급에 속하며, 에센셜 중 2번째, 전체 17개 중 12번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가오슝 러브 리버는 가오슝에서 3성급 호텔입니다.
4. 객실에 대하여
카페트 바닥보다는 마루 바닥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라, 그런 점이 우리에겐 좋았습니다. 소파도 두 명이 앉기에 딱 좋았고, 따로 라운드 테이블이 있어서, 저녁에 야식을 사 와서 편하게 앉아 먹을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그중에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벽걸이 TV 아래로 길게 있는 선반이었는데요, 이 선반은 어떤 크기의 캐리어든 관계없이 그대로 펼쳐 놓고 쓰기에 무척 편리했습니다.
침대 옆으로는 욕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다란 정사각형 유리창이 있었는데, 유리창은 욕실 쪽에 설치된 블라인드를 올리고 내릴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아내는 샤워할 때는 블라인드를 내렸고, 변기에 앉아 볼 일을 볼 때는 시원하게 블라인드를 올렸습니다. (??? 뭔가 반대로 된 것 같았지만, 아무튼. 어느 경우든 저 유리창을 보지 않았습니다)
수압이 좋지 않았습니다. 샤워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지만, 쏴-하면서 쏟아지는 샤워가 로망인 나와 아내에게는 부족한 수압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오슝 쪽에는 타이중과 마찬가지로 석회질이 많이 섞여 있는 듯했습니다. 가오슝은 타이중보다 더 건조한 것 같았습니다. 아쉽게도 어매니티에 바디로션이 따로 없어서, 타이중에서 받아 쓰고 남았던 걸 쥐어짜서 사용했습니다.
부족한 수압은 비데가 대신 채워줬습니다.
5. 웰컴스낵 & 웰컴드링크
웰컴스낵과 웰컴드링크를 받았는데요... 웰컴스낵으로 받은 뻥튀기... 정말 맛있습니다... 아무래도 호텔 측에서 작정하고 팔기 위해 맛보기로 증정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겐) 맛있었습니다.
하나 더 얻을 수 없을까 하는 마음에 로비를 어슬렁 거렸는데, 친절하게도 로비 한쪽에 가격이 아주 잘 보이게 진열해 두었습니다. 1개에 80NT$, 3개에 200NT$. 그리고 한 통에 50g입니다.
뻥튀기 가격치고는 비싼 듯해서 (슈퍼마켓에서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고, 가오슝 친구에게 물어도 봤는데, 잘 모르더군요.
다행히 구글링 해서 찾은 호텔 뻥튀기와 똑같은 뻥튀기 브랜드가 근처 한신백화점에 입점해 있었습니다. 아마 제휴를 맺어 판매하는 듯했습니다.
싸게 살 수 있을까 싶어 저녁에 한번 가봤지만, 가격은 비슷했습니다. 결국 호텔로 돌아와 좀 더 고민을 하다가 결국 호텔 로비에서 돈 주로 샀습니다. (고민은 먹는 시간만 늦출 뿐...)
호텔 조식은 2층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제공되는데, 메뉴도 다양하고 꽤 괜찮았습니다.
로비 한 쪽에 커피와 밀크티, 두 종류의 스낵이 준비되어 있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룸에는 간단하게 생수 2병과 간단한 차들을 준비한 듯했습니다. 커피와 밀크티는 밖에서 주로 사 먹고 다녀서 맛만 조금 봤을 뿐, 자주 이용하진 않았습니다.
6. 한 줄 소감
"가오슝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성비 체인 호텔은 여기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족하지만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호텔리뷰 Hotel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드니 외곽 호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맥쿼리 파크 (0) | 2022.12.29 |
---|---|
시애틀 저가 호텔,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파이오니어 스퀘어 (0) | 2022.12.29 |
시애틀 타코마 공항 근처 가성비 호텔, 컨트리 인 & 스위트 바이 래디슨 (0) | 2022.12.28 |
타이중 가성비 호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타이중 파크 (0) | 2022.12.25 |
타이베이 가성비 호텔, 알로프트 베이토우 메리어트 (0) | 2022.1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