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ft Taipei Beitou, Marriott
Room Type : 1 King Bed, City View, Aloft Room
대부분의 여행은 숙소 체크인에서 시작해 체크아웃으로 끝났다. 그러고는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도착한 낯선 곳을, 우리는 아주 잠시 머물고 떠났다. 정해진 것 없어 불완전했던 우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그곳이었다.
1.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타이베이에는 생각보다 체인 호텔이 많이 없습니다. 아니, 고를 수 있는 저가 호텔이 아예 없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최종 선택지에 올려둔 호텔은, 코트야드 2곳과 알로프트 2곳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많은 건가요?) 위치는 순서대로 난강(타이베이 동쪽), 시내 중심(송산 공항 쪽과 가까움), 중산, 베이토우에 있습니다.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은 '알로프트 베이토우'인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타이베이는 지하철과 버스가 꽤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꼭 시내 중심에 숙소를 구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위치 변별력이 낮음)
ⓑ 온천으로 유명한 베이토우와 아주 근접해 있다. (온천이 딸린 호텔을 구할 수도 있었으나, 퍼블릭 핫스프링을 이용할 예정이었음)
ⓒ Tamsui가 가까움 (8년 전 혼자 가봤던 곳인데, 아내와 함께 가보고 싶었음)
ⓓ 101 타워 쪽은 가지 않을 생각임
스린 야시장을 가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스린 야시장이 가깝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타이베이 토박이 친구가 "제발 맛없는 음식 투성이인 스린 야시장은 가지 말라고 한국인 친구들에게 말해줘"라고 했습니다만, 제 친구의 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 짧게 한 줄로 남깁니다.
2. 호텔로 가는 방법
타이베이로 들어오는 건 웬만하면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김포-송산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항공권 가격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라 대부분 타오위안 공항에서 버스 또는 공항열차를 타고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으로 들어갑니다.
저희는 가오슝에서 HSR을 타고 타이베이로 왔습니다. 베이토우역은 MRT 레드라인을 타고 가도 되지만, 버스정류장을 잘 찾을 수 있다면 버스를 타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MRT를 타면 호텔까지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버스는 거의 바로 앞까지 가기 때문입니다.
며칠 지내다 보니, 호텔은 정말 애매하게 Beitou역과 Qiyan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근처 식당과 카페를 왔다 갔다 하며 느꼈을 때는 Beitou역보다는 Qiyan역이 조금 더 가까운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로 Qiyan역을 이용했습니다.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 10시 정도에 호텔로 돌아갔는데, 역에서 호텔로 가는 길(주택가라 조용함)은 밤에는 좀 어두운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만이라 그런지 위험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3. 알로프트 Aloft
알로프트(Aloft)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 브랜드의 4개 등급(Luxury, Premium, Select, Longer Stay) 중 셀렉트(Select) 등급에 속하며, 셀렉트 중 5번째, 전체 28개 중 20번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알로프트 베이토우는 타이베이에서 4등급 호텔입니다.
4. 객실에 대하여
역시 골드 등급 따위는 이번에도 객실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받지 못합니다. ㅠㅠ
킹사이즈 침대는 둘이서 자기에 아주 컸습니다.
평소에는 아내가 대자로 누워 잠들면, 저는 침대 끝에서 떨어질 것 같이 간당간당하게 잠을 자는데, 알로프트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편하게 잠들었습니다. 키가 작은 제가 가로로 누워서 자도 될 것 같았습니다.
이동식 캐리어 선반보다는 이렇게 빌트인 되어 있는 캐리어 선반이 좋습니다만, 알로프트에 있었던 캐리어 선반은 불편했습니다.
옆에 있는 옷장문을 열면 이 캐리어 선반이 가려지는 구조여서, 캐리어 크기가 맞지 않으면 옷장문을 여닫을 수 없습니다.
결국 캐리어들은 룸 바닥에 놓고 사용해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칫솔, 면봉, 샤워캡, 드라이어는 욕실에 비치되어 있고, 리스팅 된 물품 중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프런트데스크에 따로 요청할 수 있습니다.
따로 요청하는 것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ESG 차원에서 나쁘지 않은 어매니티 운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타이베이는 타이중, 가오슝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에 석회질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타이중, 가오슝에서는 바디로션을 사용해야 했을 정도로 샤워 후 몸이 건조한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타이베이에서는 아내만 바디로션을 사용했고, 저는 (귀찮아서) 따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비데는 없었습니다. 1층 화장실에도 없었습니다.
샤워기 수압은 생각보다 세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5. 스타벅스 Starbuck Beitou Daye Shop
로비층에 있는 스타벅스는 사람이 항상 많기는 했지만 쾌적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잔하고 하루를 시작하기에 괜찮았습니다. (한국인이 잘 방문하지 않는 위치라 그런지) 한국에는 판매하지 않는 자몽허니블랙티 원액 재고가 다른 지점보다 많이 있었습니다.
체크인하는 날 저녁에는 라이브 공연이 있었습니다만, (그 이후에는 항상 10시 넘어 호텔에 돌아왔기 때문에) 라이브 공연이 매일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편의점 같이 약간의 스낵과 음료를 판매하는 공간이 있었고, 신라면을 포함한 컵라면도 있었습니다.
6. 한 줄 소감
"럭셔리 호텔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괜찮은 선택이다. 베이토우 온천이 여행의 목적이라면 오히려 온천이 딸린 호텔을 구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부족하지만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호텔리뷰 Hotel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드니 외곽 호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맥쿼리 파크 (0) | 2022.12.29 |
---|---|
시애틀 저가 호텔,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파이오니어 스퀘어 (0) | 2022.12.29 |
시애틀 타코마 공항 근처 가성비 호텔, 컨트리 인 & 스위트 바이 래디슨 (0) | 2022.12.28 |
타이중 가성비 호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타이중 파크 (0) | 2022.12.25 |
가오슝 가성비 호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러브 리버 (0) | 2022.1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