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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뷰 Hotel Review

발리 최고급 리조트, 모벤픽 짐바란 발리

by FORATRAVEL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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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övenpick Resort and Spa Bali

Room Type : Junior Suite

대부분의 여행은 숙소 체크인에서 시작해 체크아웃으로 끝났다. 그러고는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도착한 낯선 곳을, 우리는 아주 잠시 머물고 떠났다. 정해진 것 없어 불완전했던 우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그곳이었다.

1.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둘이서 여행 다니면서 머무르기 위한 숙소는 사실 컨디션보다는 가격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선택합니다.

우리에게 호텔은 하루 쉬어갈 수 있도록 깨끗하고, 물 잘 나오기만 하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리 여행은 오직 육아에 지친 처제 부부를 쉬게 해주고 싶은 목적이었기 때문에 아내가 꽤나 고심해서 숙소를 알아봤습니다.

유일무이하게 시간을 오래 투자해서 호텔을 신중하게 알아본 곳이 되겠네요.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하와이에서 뉴질랜드로 갔다가 한국 경유해서 발리로 갔었는데요,

아내는 하와이에서부터 조금씩 틈틈이 발리 숙소 정보를 알아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2살이 안된 우리 조카가 잘 놀 수 있는 수영장(키즈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놀러 가는 부모라면 여러가지 것들을 고민하고 고려해야할 것이 많다는 것을 이번 발리 숙소를 고르면서 깨달았습니다.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은 '모벤픽 리조트 앤 스파 발리'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말 좋은 키즈풀이 있다. (대만족이었다)
ⓑ 발리 5성급 호텔 중에서도 녹물이 나오는 곳이 많다고 하여 걱정이 많았는데, 모벤픽은 발리에서 최근에 지어진 리조트라 녹물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실제로도 안나옴)
ⓒ 키즈카페(놀이방)가 따로 있어서 조카 재우기 전에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 리조트와 바로 붙어있는 쇼핑센터에 다양한 식당이 많아, 멀리 택시 타고 나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모차 끌고 매일 한식당, 중식당 갔음)
조카가 어려서 차를 많이 못 타기 때문에 공항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지역(누사두아 Nusa dua, 베노아 Benoa)은 제외했다.
ⓕ 쿠타 Kuta 지역은 가깝긴 했지만, 주로 젊은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 같은 지역이라 제외했다.

2. 호텔로 가는 방법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춰서 공항 입국대기장에서 계속 기다렸다가, 우리 귀여운 조카 환영식을 제대로 해줬습니다.

비행에 많이 지쳤는지, 처음 해외에 나온 거라 신기했는지 처음엔 낯설어했습니다.

고젝 Gojek으로 차를 불러서 모벤픽까지 갔습니다. 조카는 처음엔 타기 싫어했지만, 조금 있으니 괜찮아졌습니다.

공항과 리조트가 가까워서 다행이지, 멀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3. 모벤픽 Mövenpick

모벤픽(뫼벤픽으로 읽어야 할 것 같지만...)은 아코르(Accor) 호텔 브랜드의 4개 등급(Luxury, Premium, Midscale, Economy) 중에서 두 번째인프리미엄(Premium) 등급에 속하며, 프리미엄 등급 중에서도 11번째, 전체 43개 중 25번째입니다.

그리고 모벤픽 리조트 앤 스파는 5성급 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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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객실에 대하여

호텔 측에서 객실 업그레이드를 해줬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모벤픽 경치 구경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달려왔습니다.

룸 업그레이드를 해줬다고 저런 표정인가. 싶었는데.

스위트룸으로 해줬다고 합니다... 주니어 스위트룸?

처제 룸도 우리랑 똑같이 주니어 스위트룸으로 바로 옆방으로 함께 배정해줬다고 하니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장님? 그 직원분 보너스 좀 많이 주세요. 제발요.)

아무리 비수기지만, 상당히 괜찮은 대접에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그 감동은... 객실을 보자마자 제곱이 됐고, 화장실을 보자마자 제곱이 됐으니... 그럼 총 얼마인가.

리조트 로비의 모습

제 키보다 큰 소파와 의자, 아주 아주 큰 라운드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 우아한 캐비닛? 같은 가구가 있는데, 그 안에 커피머신을 사용해 커피를 내려마실 수 있는 캡슐이 있었습니다.

조카 재워놓고 옆에서 소근소근 수다를 떨었던 라운드 테이블

침대 사이즈도 정말 컸습니다.

그 편안함이란... 좋은 호텔에서 쉬는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라는 걸 진정으로 느꼈다고 할까요.

사실 젊을 때는 굳이 비싼 돈 주고 호캉스를 왜 하나 생각했었는데,

짐바란 발리에서 며칠 푹 쉬다 보니, 이게 진정 호캉스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해 준 모벤픽입니다.

처제 방에는 미리 신청해둔 아기 침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원래는 아기 침대를 따로 요청한 게 아니라 성인 침대에 가드를 붙여서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그건 할 수 없어서 대신 아기 침대를 설치해주고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방보다 큰 화장실을 보는 게 이런 기분인가요.

돈이 좋구나. 자본주의에 휘청거리는 나를 발견합니다.

적은 것에 만족하며 살려고 퇴사했는데, 이런 스위트룸 한 방에 돈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돈이 좋구나야... 욕조에는 소금과 바스볼 Bath ball이 있었습니다.

돈이 좋구나야... (모벤픽보다 더 좋고 비싼 곳에 숙박하시는 분들도 많겠죠? 부럽습니다...)

세면대 두 개는 사랑입니다

5. 짐바란 키즈풀

짐바란 발리는 풀(Pool)이 정말 좋아서, 따로 짐바란 해변으로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키즈풀은 따로 1개가 있었지만, 성인용 풀에도 한쪽에 모래를 깔아 둬서 해변 느낌이 나도록 만들어둔 구역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조카가 모래놀이도 하고, 수영도 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봤던 (많이 가보진 못했지만) 리조트 풀(Pool) 중에서는 두 번째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키즈카페도 어찌나 크던지.

총 2층으로 되어있는 키즈카페는 다양한 놀이 시설들이 많았습니다.

나이만 괜찮다면 나도 좀 놀고 싶은 정도? 코로나 때문인지, 입장 인원에 제한이 있어서, 키즈카페 안에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여러 친구들과 놀고 싶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좀 서운한 내용일 수도 있겠네요.

혼자 있고 싶은 K-남편들에게는 최적의 휴식공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 숨어있고 싶다.

6. 한 줄 소감

"아이와 함께 발리를 간다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리조트"

부족하지만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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