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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뷰 Hotel Review

발리 매우 저렴한 호텔, 이비스 스타일 레기안

by FORATRAVEL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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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s Styles Bali Legian

Room Type : Superior 1 Double Bed Pool View

대부분의 여행은 숙소 체크인에서 시작해 체크아웃으로 끝났다. 그러고는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도착한 낯선 곳을, 우리는 아주 잠시 머물고 떠났다. 정해진 것 없어 불완전했던 우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그곳이었다.

1.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레기안인지 르기안인지 레지안인지 이름이 많이 헷갈렸던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를 가격이 제일 싸서라고 예상하시겠지만,

(예... 가격이 제일 싸서 그런 것은 일단 맞습니다...) 가격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도 아주 조금 있었습니다.

우선, 이번 발리 여행의 목적은 육아에 지쳐있는 처제 부부를 구출하라! 였습니다.

항공편이 달라서 저희는 자카르타에서 하루 자고, 발리로 들어왔고, 처제 부부는 인천에서 발리로 바로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이틀 늦게 들어오는 일정이라 처제 부부가 오기 전 이틀 동안 머물 숙소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함께 머무를 숙소는 발리 공항 아래쪽에 위치한 모벤픽 짐바란 Movenpick Jimbaran이기 때문에 아내와 저는 공항 위쪽 지역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자카르타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호텔을 검색해 보는데, 역시 발리는 발리인가 봅니다. 호텔 리조트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 많은 호텔 중에서 어떻게 고르나... 사실 가격도 정말 싸고 괜찮아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솔직히 고급 호텔에 자볼까 하는 욕심은 좀 났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꿈도 못꿀 가격에 고급 호텔 리조트를 가볼 수 있으니까요.

아내와 상의한 끝에, 처제 부부가 오면 그 때부턴 좋은 호텔에 자니까 2일 정도는 저렴한 곳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낮춰 필터를 걸었습니다.

위치들을 보니 세미냑비치 Seminyak Beach, 레기안비치 Legian Beach, 쿠타비치 Kuta Beach라는 곳 위주로 좁혀졌습니다.

레기안이 가운데 있고, 세미냑은 레기안 위쪽, 쿠타비치는 세미냑 아래쪽.

발리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하나도 없다보니,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안 좋은지 몰라서, 가운데 있는 레기안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걸어서 위쪽 아래쪽 가볼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레기안(르기안) 쪽에서 가격 순으로 가장 저렴한 것들 2개만 후보군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제일 싼 곳에 자기로 했으니까요...

결국 이비스 형제들 중 첫째와 둘째 이비스, 이비스 스타일만 남았습니다.

머큐어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긴 했지만, 거의 반값인 이비스 형제들에게 밀려서 후보군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고민 없이 이비스 스타일 레기안에서 자기로 결정했습니다.

2. 호텔로 가는 방법

웬만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거의 우버류의 앱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치안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대중교통이 잘 없어서...)

발리 공항에서 호텔까지 갈 때 이용한 건 '블루버드 Blue Bird'입니다.

발리에는 블루버드와 고젝 Gojek 두가지만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플 둘 다 열어서, 둘 중에 가격이 더 싼 걸로 잡아서 타고 다녔습니다.

3. 이비스 스타일 ibis Styles

이비스 스타일(ibis Styles)은 어코르(Accor) 호텔 브랜드의 4개 등급(Luxury, Premium, Midscale, Economy) 중 이코노미(Economy) 등급에 속하며, 이코노미 중 3번째, 전체 43개 중 38번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비스 스타일 발리 레기안은 발리에서 3성급 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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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객실에 대하여

마침 갓 골드 등급을 달아서 룸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업그레이드라니. 골드라니. 아무렴요... 금이 최고죠.

호텔 등급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저라서 뭐든 좋았습니다. 허허.

아내가 말해주기를, 방 크기나 그런 것의 차이는 없고, 뷰만 업그레이드 됐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방은 엄청 컸습니다. 시원시원하게 크더라구요.

아담하지만 수영장 쪽을 볼 수 있는 발코니도 있습니다.

여유 있게 차 한잔 할 수 있는 테이블도 있고요.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을 보기 전까지는요.

좀 찾아보니 이비스 스타일 발리 레기안은 과거 '올 시즌스 발리 레기안 호텔'이었다고 합니다.

내부 인테리어를 다시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욕실을 보고 나니... 예전 호텔 그대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바로 하게 됐습니다.

아니면, 워낙 저가형 호텔이다 보니 유지보수와 같은 관리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건지...

변기 뚜껑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빨리 고쳐주시길)

컬러 사진으로 보면 더 심각한 변기 뚜껑

5. 웰컴드링크 & 라이브공연

체크인 할 때 받았던 웰컴드링크 쿠폰으로 호텔 로비 반대편에 있는 바 Bar에서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린다길래,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앱테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마침 저쪽 구석에 있는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라이브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제일 먼 쪽이라 그냥 가볍게 고개만 까딱까딱했습니다.

잠시 후 음료가 나왔고, 우리는 방으로 가지고 가기 위해 공연자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몇 걸음 가지 않아 음악이 흘러나오고, "쏴~뢍해~ 다항신을~ 정~뫌로 싸하랑훼~" 한국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따로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한국인임을 알아보고 노래 한곡 불러줘서 고마웠습니다.

6. 한 줄 소감

"호텔 시설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면, 발리에서 장기간 서핑 배우는 목적으로 지내기엔 저렴하고 좋은 숙소"

부족하지만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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