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wan High Speed Rail Day Pass Review
1. 3일짜리 THSR 패스를 선택했던 이유
타이중에서 타이베이로 가기 전에 가오슝에서 1박을 할 예정이었고, 가오슝 근처에 있는 타이난도 시간이 된다면 들렀다 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한정된 시간에 더 많은 곳을 가고,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은 욕구는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할 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타이중 역에 기차시간을 알아보려고 갔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봐도 되지만, 타이중 역도 구경할 겸 해서 갔었죠.
가서 기차 시간도 보고 요금도 알아보던 중에 우연히 THSR 데이 패스 3일권이 있다는 걸 발견합니다.
응? HSR이라고 하면... 타이베이에서 일하는 내 친구(대만사람)가 격주마다 친정인 가오슝으로 갈 때 타는 건데?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부산을 왔다 갔다 하는 KTX와 같은... 그런 열차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다들 잘 아시겠지만요.
이리저리 가격을 비교해보니까 서드파티(클룩, KK데이)에서 구매하면 좀 더 싼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일반 열차로 타이난, 가오슝, 타이베이까지 가는 것과 가격차이가 없으면서도 시간은 많이 단축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바로 겟 했습니다.
2. 패스 이용 구간
타이베이가 아닌 타이중에서 3일짜리 패스를 구매했고, 타이중에서 처음 이용했습니다.
1일 차에 이용한 구간은 타이중 - 가오슝입니다.
2일 차에 가오슝 - 타이난 - 가오슝 왕복으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몸이 좋지 않아 쉬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3일 차에 사용한 구간은 가오슝 - 난강 - 반퀴아오 - 타이베이입니다.
3일 차에 어제 못 갔던 타이난을 잠깐 들렀다가 가야지라고 계획했었는데,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결국 타이난은 가지 못하고 바로 타이베이로 갔고, 패스를 제대로 쓰지 못해서 돈이 아까운 마음에, 난강도 갔다가, 반퀴아오도 갔다가 기차만 여러 번 타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3. 이용 후기
일단 THSR을 제대로 탔지 못했기 때문에, 3일 패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이 좀 아깝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패스를 구매할 때 이런저런 할인받고 해서 저렴하게 구매했기 때문에 뭐 엄청나게 손해 본 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 열차보다는 빨리 목적지에 도착했기 때문에, 그걸로 위안 삼기로 했습니다.
4. 대만 고속철도 3일 패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일단, 저처럼 타이중 같은 어중간한 곳에서 스타트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렇게 해서는 절대 안 되고요...
3일 동안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다 찍고 오겠다는 일정이라면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만약 3일 일정으로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을 다녀오겠다는 지인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물어본다면,
타이중은 낮이 좋고, 가오슝은 저녁이 좋으니
일단 타이중을 낮에 들렀다가 가오슝으로 가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야간산택을 즐기고 가오슝에서 1박을 하라고 하겠습니다.
숙소도 타이난 보다 가오슝이 좀 더 저렴합니다.
타이난은 센터 쪽도 좋지만 안평 Anping 쪽까지 다 보기에는 반나절로는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하루정도 길게 시간을 잡고 1박한다는 생각으로 다녀오는 게 좋습니다.
타이베이(또는 타오위안) - 타이중 - 가오슝(1박) - 타이난(1박) - 타이베이(또는 타오위안)
이 정도만 타도 꽤 잘 다녀오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일정 중 처음 또는 마지막에 사용해서 공항에서 시작 또는 끝내는 일정도 괜찮을 듯하네요.
5. 관련 링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격과 노선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한국어는 지원을 안 하고 있습니다.
https://en.thsrc.com.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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