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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 Train Travel

수스에서 튀니스로, 튀니지 기차 1등석 탑승기

by FORATRAVEL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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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Sousse To Tunis, Take a Local Train First Class

1. 수스-튀니스 기차를 선택한 이유

수스에서 튀니스로 가는 방법은 렌터카로 직접 운전을 하지 않는 이상,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진 않습니다. 물론 많이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기차가 제일 괜찮아 보이는 교통수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도 기차가 그나마 제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튀니스로 가기 하루 전날, 수스 기차역인 Gare Du Sousse로 가서, 열차 시간과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티켓을 신용카드로 살 수 있냐고 물어보니, 현금만 받는다고 했습니다. 최대한 현금 없이 튀니지에서 머물다가 가려고 했는데, 역시 현금 없이 지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현금을 좀 뽑았습니다. 다음 날 수스 역으로 가서 표를 사려고 하니, 우리가 타려고 했던 시간의 기차가 취소됐다고 합니다. 역시는 역시구나. 남은 건 몇 시간 뒤에 출발하는 마지막 열차였습니다. 그럼 그거라도 타겠다고 표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1등석을 탈거냐 2등석을 탈거냐 물어봅니다. 가격이 얼마차이나냐고 물었더니, 얼마 차이도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1등석을 달라고 했습니다. 표를 사고 밖으로 나오니, 기차역 밖에 서있던 한 가족이 말을 걸어옵니다. 자기한테는 기차가 취소됐다고 말하던데, 우리한테도 똑같이 그랬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도 똑같이 다음 기차를 타기로 했다며 안심시켜 줬습니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빵집에서 빵도 사 먹으면서 한참을 기다리다, 다음 기차를 탔습니다.

2. 이용 후기

기차가 플랫폼에 도착하자마자 튀니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것이 느낌이 좀 싸했습니다. 좌석 번호까지 다 나와있는 데, 굳이 저렇게 서로 빨리 타려고 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었는데, 서로 먼저 타려고 기차로 돌진하는 모습을 보니 혹시 좌석 번호가 있어도 무의미한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조금씩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걱정은 바로 기차에 올라타고, 기차가 움직이고 나서야 현실이 되었습니다. 다들 아무 좌석에나 앉아서 꼼짝하지 않았고, 복도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내 자리를 찾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 쪽 1등석 칸에서 직원이 한 사람씩 표 검사를 하면서 오고 있었고, 표가 없는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서있는 사람 중에서 표가 있는 사람은 그 자리에 앉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1등석 티켓을 사도 1등석을 이용할 수 없고, 잘못하면 아예 서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기차에서 친해진 튀니지 소녀가 친절하게 알려줬습니다. 여기서는 아무도 1등석 티켓을 사지 않는다고...

3. 튀니지 기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무사히 튀니스로 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튀니스로 가긴 갔습니다. 원하던 시간에는 아니지만... 튀니지 기차가 잘 되어 있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스위스나 일본처럼 기차 시간이 칼 같이 지켜지는 환경에서 기차여행을 기대하면 안 될 것 같고, 그저 오늘 안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여유 있는 일정을 가지고 기차를 이용하면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차 티켓값이 많이 저렴하긴 하니까요.

5. 관련 링크

https://www.sncft.com.t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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