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카길 가성비 모텔, 컴포트 인 타예스타

Comfort Inn Tayesta, Invercargill

Room Type : 1 Single Bed, 1 Queen Bed, 1 Bedroom Suite, Full Kitchen, Newer Room

대부분의 여행은 숙소 체크인에서 시작해 체크아웃으로 끝났다. 그러고는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도착한 낯선 곳을, 우리는 아주 잠시 머물고 떠났다. 정해진 것 없어 불완전했던 우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그곳이었다.

1.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뉴질랜드 남섬 여행 4일 차 아침.

어젯밤에 오아마루 Oamaru라는 곳으로 와서 잤고, 4일 차에는 어디를 가볼지 고민을 했습니다.

근처 서브웨이에서 테이크아웃을 해서 오아마루 전망 좋은 곳 Oamaru Lookout Point으로 갔습니다.

아내와 지도를 보면서 어디로 갈지 얘기하다가, 뉴질랜드 남섬 남쪽 끝에 있는 작은 도시 인버카길 Invercagill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두네딘 Dunedin이라는 곳도 한번 들리고요.

남섬에는 체인 호텔이 거의 없는데, 인버카길에는 아코르와 초이스 두 개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남섬에는 퀸즈타운과 크라이스트처치에만 체인호텔이 집중되어 있고, 나머지 도시(마을이라고 해도 좋은 정도)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섬 여행 전체 일정동안 체인 호텔은 크라이스트처치와 인버카길에서 딱 2번 머물렀습니다.

퀸즈타운에서도 도전해 볼까... 했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패스했습니다.

이비스 스타일 인버카길과 컴포트 인 타예스타 중에서 결정한 곳은 '컴포트 인 타예스타'입니다.

이유는 별다른 것 없이, 구글 평점이 컴포트가 좀 더 높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슷하다면 평점이라도 높은 것을 고르자는 생각에서 컴포트 인으로 향했습니다.

2. 호텔로 가는 방법

겨울의 뉴질랜드는 해가 빨리 집니다.

오아마루에서 두네딘을 거쳐 인버카길로 가는 길은 가깝지 않습니다.

두네딘에서 점심도 먹어야하고, 스타벅스에서 차도 한잔해야 했기 때문에 빠듯하게 운전해서 인버카길에 도착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로드킬이 정말 정말 정말 많기 때문에 밤 늦게 운전하는 건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컴포트 Comfort

컴포트(Comfort)는 초이스 호텔(Choice Hotels) 브랜드 중 하나이며, 컴포트 인 타예스타는 인버카길에서 3성급 호텔이라고 표기는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텔 스타일의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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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객실에 대하여

마침 투숙객이 많이 없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제일 좋은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줬습니다.

1층짜리 건물에 각 방 앞에 차를 주차해야 하는 전형적인 모텔이었습니다.

뉴질랜드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녔던 모텔들마다 정말 아늑하고 편하고 좋았습니다.

여기 컴포트 인 타예스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방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어서 필요한 짐만 꺼내서 쓸 수 있습니다.

방은 거실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침구류는 (다른 모텔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하얀색 침구류가 아닌 점은 감안하셔야 할 듯합니다.

취사도구 다 마련돼 있고, 슈퍼마켓에서 사 온 양고기 구워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사진은 초이스 공식홈페이지에서 가져옴

5. 호텔 근처 대형마트

인버카길은 그렇게 크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까지 충분히 걸어갔다가 올 수 있습니다.

식료품을 대량 구매할 생각이 아니라면 장바구니 하나 손에 들고 산책 겸 근처에 있는 팩앤세이브 PAK'nSAVE 나 카운트다운 Countdown 다녀오기에 딱 좋습니다.

마트에서 싸게 파는 맛있는 양고기와 맥주 사와서 소소하게 구워 먹는 재미가 충분히 있습니다.

6. 한 줄 소감

"뉴질랜드 남섬 여행 중 인버카길에 하루 머물러야 하는 일정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숙소"

부족하지만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