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lton Garden Inn Santiago Airport
Room Type : 1 KING BED
대부분의 여행은 숙소 체크인에서 시작해 체크아웃으로 끝났다. 그러고는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도착한 낯선 곳을, 우리는 아주 잠시 머물고 떠났다. 정해진 것 없어 불완전했던 우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그곳이었다.
1.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이스터섬에서 나오는 비행기는 밤늦게 도착했고, 다음 날 깔라마로 가는 비행기는 오전 일찍이었기 때문에 공항 근처에서 잘만한 숙소가 필요했습니다. 산티아고 공항 근처에 있는 체인 호텔은 IHG의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메리어트의 코트야드, 힐튼의 힐튼 가든 인, 윈담의 라 퀸타 이렇게 총 4곳 입니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는 공항에 있기 때문에 위치적으로는 최고이고, 나머지 셋은 공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사이좋게 모여 있습니다. 공항에 제일 가깝기 때문인지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가 제일 비싸고, 나머지 셋은 비슷한 가격인데 평상시에는 라 퀸타 바이 윈덤이 제일 싼 것 같습니다. 어차피 공항 무료 셔틀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굳이 비싼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나머지 세 곳 중에서는 평상시 가격 대비 예약한 날 할인이 많이 됐던 힐튼 가든 인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구글 평점은 다 괜찮았고요, 어차피 조건이 다 비슷하다면 평상시 가격보다 조금 더 많이 할인되는 곳이 뭔가 이득 보는 느낌이라 힐튼으로 갔습니다.
2. 호텔로 가는 방법
음... 호텔로 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참 할말이 많습니다만, 사실 셔틀버스 타는 방법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미리 셔틀 픽업 장소를 잘 알고 가신다면 큰 무리는 없는 부분이라, 그 당시에는 정말 짜증이 많이 났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그 짜증 났던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이스터섬 공항에서 출발하면서 호텔을 급하게 예약했었고,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해서 와이파이를 잡고 호텔로 가는 셔틀 타는 곳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만, 호텔 관련 사이트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습니다. 호텔 측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에도 나와 있지 않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호텔들도 셔틀 타는 곳에 대한 정보는 잘 안 나와 있는 편이긴 합니다. 그런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문제는 호텔 측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 받는 것이었습니다. ㅠㅠ 전화를 쓸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 지나다니는 칠레 현지인을 붙잡고 전화 한 통만 걸어달라고 부탁하면서 했는데, 전화를 안 받으니 답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미국에 있는 힐튼 본사 콜센터로 전화해서 칠레 산티아고 힐튼으로 연결해 달라고 요청해서 겨우 전화 연결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호텔 체크인할 때 가보니 직원 혼자서 엄청 바쁘더라고요. 미리 셔틀 타는 곳을 알아두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공항에서 허비한 세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저의 여행 스타일상 호텔을 미리 정하지 않으니... 이런 상황이 와도 툭툭 털어버리는 수밖에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꼼꼼하게 체크하셔서 이런 경우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3. 힐튼 가든 인 Hilton Garden Inn
힐튼 가든 인은 힐튼(Hilton) 호텔 브랜드 중 Elevated Essentials 카테고리에 속해 있습니다. 트루 바이 힐튼, 햄프톤 바이 힐튼과 나란히 힐튼의 저가형 호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힐튼 가든 인 산티아고 에어포트는 산티아고에서 3성급 호텔입니다. 참고로 힐튼의 브랜드 카테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 Luxurious Getaways(Waldorf Astoria, LXR, Conrad)
- Local escapes(Canopy, Tempo, Motto)
- Premium experiences(Signia, Hilton, Double Tree)
- Curated Collections(Curio Collection, Tapestry Collection)
- A Suite for every guest(Embassy Suites, Homewood Suites, Home2 Suites)
- Elevated Essentials(Hilton Garden Inn, Hampton, Tru, Spark)
- Vacation Ownership(Hilton Grand Vacations)
4. 객실에 대하여
3성급의 에어포트 호텔이 이렇게 커도 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니면 칠레의 호텔들이 다 기본적으로 객실이 큰 건지... 아무튼 밤 늦게 체크인했다가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기에는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객실이었습니다. 충분한 시간 푹 쉬다 나오고 싶을 만큼 괜찮았던 공항 근처 호텔의 역할에 충실한 호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이스터 섬으로 들어가기 (산티아고공항 ✈︎ 이스터섬공항)
이스터섬은 코로나 전부터 서류가 제법 복잡했었습니다. 입도신청서, 숙박예약확인증은 원래부터 필요했던 서류이고 그 외에 코로나 이후 추가적으로 필요한 서류가 생겼습니다. 2022년 8월 4일 기준 추가적으로 필요했던 서류는 모빌리티패스, C19, PCR음성확인서입니다. 이스터섬으로 가는 항공편(라탐LATAM 항공)의 체크인 카운터는 국내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제 비행기를 타는 게이트는 국제선 쪽에 있습니다만, 헷갈리지 마시고 국내선 터미널로 가시기 바랍니다. (2022년 8월 4일 기준)
*이스터섬 입도 관련 사이트 : https://www.gob.cl/rapanuiprotegida/en/
*이스터섬 입도신청서 온라인 작성 사이트 : https://ingresorapanui.interior.gob.cl/
공항에서 항가로아 대부분의 숙소는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동네가 작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숙박업체에서는 공항으로 픽업을 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힘들게 걸어가지 마시고 미리 컨택해 보시고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렌터카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항가로아의 렌터카 업체를 몇 군데 돌아보면서 가격 비교 후 렌트하시길 추천합니다. 수동기어 차량만 보유한 업체가 많은 것 같았고, 자동기어가 있다 하더라도 수동기어 차가 훨씬 더 저렴합니다. 렌터카를 이용해서 관광을 하실 때에도 입장권이 필요한 이스터섬 주요 관광지는 현지가이드를 반드시 동반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룹투어와 개별렌트를 하는 경우를 비교해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전거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 시간적/체력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제외)
- 그룹투어를 하는 경우 : 투어가이드비용(1/N) + 렌트카비용(1/N) + 입장권비용 + 그 외 비용
- 개별렌트를 하는 경우 : 투어가이드비용 + 렌트카비용 + 입장권비용 + 그 외 비용 (밤에 별 보러 따로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6. 아타카마 사막으로 가기 (산티아고공항 ✈︎ 깔라마공항 ➡︎ 아타카마)
깔라마 공항 도착 후 짐을 찾고 출국장으로 나가면, Transpampa와 같은 업체에서 깔라마 갈거냐,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로 갈거냐 물어봅니다. 로컬 버스가 있을까해서 기웃거려 봤지만, 하필 그 시간에 없었던건지 로컬 버스는 없었습니다. 공항 와이파이가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중교통을 탈 수가 없어서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로 가는 Transpampa를 탔고, 숙소 이름을 적으면 그 숙소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는 걸어서 1시간이면 구석구석 돌아볼 정도로 작은 마을입니다. 다만, 도로 포장 상태는 좋지 않기 때문에 캐리어는 끌기가 힘듭니다. 엄청 힘들었습니다. 투어 종류에 따라서 숙소 앞으로 픽업 오는 경우가 있고, 투어사 앞에서 모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을에서 거리가 있는 숙소를 잡는다면, 숙소에서 마을 중심까지 오가는 것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 아타카마 사막 투어 관련
투어사를 몇 군데 돌아다니시다보면, 투어 종류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가격은 어느정도인지 금방 감이 옵니다. 여러가지 투어 중에서 취향에 맞는 투어를 다녀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과 투어 퀄리티는 다소 무관한 것 같았습니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곳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투어 서너개를 한꺼번에 신청하면 가격을 좀 더 저렴하게 협상할 수 있습니다. 아타카마에서 우유니로 넘어가는 2박3일 투어를 알아봤었는데, 우유니에서 아타카마로 넘어오는 투어 비용과는 비교가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쌌습니다. 우유니에서 아타카마로 넘어가는 투어는 (꼭 해야하는 경우에는) 제대로 가격 비교를 한번 해보시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7. 한 줄 소감
"산티아고 공항 근처에 짧게 머물러야 하는 일정이라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호텔이다"
부족하지만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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