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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뷰 Hotel Review

깔라마 유일한 체인 호텔, 이비스 (feat. 볼리비아 국경넘기)

by FORATRAVEL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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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s Calama

Room Type : COZY, MODERN AND COMFORTABLE WITH SOFT BEDS AND A FUNCTIONAL BATHROOM

대부분의 여행은 숙소 체크인에서 시작해 체크아웃으로 끝났다. 그러고는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도착한 낯선 곳을, 우리는 아주 잠시 머물고 떠났다. 정해진 것 없어 불완전했던 우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그곳이었다.

1.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아타카마 사막에서 이틀을 보낸 후 볼리비아 우유니로 넘어가려는 계획이었습니다.

보통은 우유니에서 아타카마로 넘어오는 2박 3일 투어를 신청해서 투어 겸 해서 아타카마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타카마 투어 업체 몇 군데를 돌아보니, 아타카마에서 우유니로 가는 2박 3일 투어는 말도 안되게 비쌌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아타카마에서 우유니로 가는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기로 했습니다.

아타카마에서 바로 우유니로 가는 버스도 있었지만, 인터넷 빵빵한 곳에서 며칠 쉬면서 처리해야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아타카마에서 조금 위쪽에 있는 깔라마(칼라마)로 일단 가기로 했습니다.

아타카마 사막 투어에서 만난 한국인과 친해져서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깔라마는 위험하니 가지말라고 했습니다...

남미 여행 카페에서 위험하다는 글을 봤다고 했습니다.

깔라마로 막상 가기로 했는데, 호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이비스 형제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첫째 이비스와 막내 이비스 버짓만 있네요.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이비스 형제들이라도 있어주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비스와 이비스 버짓은 가격차이도 거의 없었고, 위치도 바로 붙어 있고, 평점도 둘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이왕 자는 거 좀 더 높은 등급인 이비스에서 자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냥 이비스로 골랐습니다.

2. 호텔로 가는 방법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서 로컬 버스를 타고 깔라마로 갔습니다.

아타카마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들도 요일별, 시간대별로 버스회사가 다른데, 버스회사별로 깔라마에 도착하는 버스정류장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깔라마에 도착해서야 깨달았습니다.

아타카마에서 다른 도시로 나갈 때 꼭 하루 전에는 한번 확인하는 게 일정 관리에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타카마에서 머물렀던 숙소에서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버스터미널까지는 길이 좋지 않았습니다.

캐리어... 끌다가는 바퀴가 빠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엄청 힘들었네요...

진지하게 택시를 탈까도 고민했지만, 택시는 거의 없는 듯 했습니다.

남미에 저처럼 캐리어 들고 오는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요.

어떤 버스를 타든 이비스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인 곳에서 버스를 내리게 될 겁니다.

우유니 가는 버스를 찾으러 깔라마에 있는 모든 버스 회사는 다 돌아봤는데, 이비스에서 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깔라마 시내 인도는 캐리어 끌기는 힘들고, 차도를 좀 이용했습니다.

3. 이비스 ibis

이비스(ibis)는 아코르(Accor) 호텔 브랜드의 4개 등급(Luxury, Premium, Midscale, Economy) 중 이코노미(Economy) 등급에 속하며, 이코노미 중 2번째, 전체 43개 중 37번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비스 깔라마는 깔라마에서 3성급 호텔입니다. 참고로 이비스 버짓도 3성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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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객실에 대하여

며칠동안 아타카마 도미토리에서 추위에 벌벌 떨어서 그랬을까요.

이비스 깔라마가 특급 호텔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의 만족도는 역시 상대적인건가 봅니다.

이비스 객실이야 전세계 어디든 대동소이할텐데, 난방도 제대로 없던 아타카마 숙소에 있다가 오니 이비스가 얼마나 아늑하던지...

수압도 그렇게 세지 않았지만, 아타카마에 비하면 폭포수 같았습니다.

5. 우유니로 가는 버스

우유니로 가는 버스를 구하기 위해 버스 업체를 7군데 정도 돌아봤습니다.

구체적인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2022년 8월 기준 우유니로 가는 버스 업체는 1군데 뿐이었습니다.

깔라마에서는 늦은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았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중식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큰 길을 따라 해가 질 때 쯤 숙소로 걸어 돌아갔었습니다.

숙소 도착할 즈음에는 깜깜해져 있었습니다.

우유니로 가는 버스를 타는 날은 아침 6시에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고,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아 어두웠지만, 위험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이비스 깔라마 바로 옆에는 엄청 큰 마트가 있어서, 필요한 음식이나 물을 구하기가 편했습니다.

5-1. 깔라마에서 우유니로 국경 넘기

우유니로 가는 새벽 6시 30분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티켓 가격은 2022년 8월 기준 1인당 2만 페소 입니다.

버스에는 운전기사 1명, 운전보조 1명, 승객 6명이 탔었습니다. 

칠레 출국, 볼리비아 입국 시 모두 버스에서 내려 패스포트 컨트롤을 통과해야하고, 볼리비아 입국 심사 시 가지고 있는 모든 짐을 가지고 검사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볼리비아 입국 심사 통과 후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하지만 먹지 않았고, 버스안에서 과자만 먹었습니다.)

승객 1명이 세관 관련 문제가 있었는지, 볼리비아 입국 심사 통과가 늦어져 1시간 정도 지체됐습니다.

볼리비아 국경지대에서 우유니로 가는 도로에서 볼리비아 시위대가 길을 막아 버스가 지나갈 수 없어서, 모든 짐을 내린 후 약 15분 정도 걸어가야 했습니다.

시위대가 막아놓은 짐을 들고 길을 걸어서 통과한 후, 다른 버스에 짐을 싣고, 시위가 끝날 때까지 3시간 정도 대기했습니다.

협상이 타결 됐는지 사정은 모르겠으나, 3시간 기다림 끝에 도로 봉쇄가 풀렸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1시간 정도 수리하는 시간이 있었고, 우유니에는 저녁 8시쯤 도착했습니다.

총 13시간 30분 소요. 남미에서는 길 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항상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일정의 여유를 가지고 이동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6. 한 줄 소감

"깔라마에서 남미 여행 중간 정리를 한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호텔"

부족하지만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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