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ure Kyoto Station
Room Type : Superior Room with 1 King Size bed
대부분의 여행은 숙소 체크인에서 시작해 체크아웃으로 끝났다. 그러고는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 혹은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아무런 정보도 계획도 없이 도착한 낯선 곳을, 우리는 아주 잠시 머물고 떠났다. 정해진 것 없어 불완전했던 우리의 여행의 시작과 끝은 항상, 그곳이었다.
1.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교토에서 마지막 이틀 정도는 좀 괜찮은 곳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좀 괜찮은 곳은 절대 포시즌스나 파크하얏트, 페어몬트 같은 곳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가격이 약간 더 비싸지만 퀄리티는 상당히 좋다고 느껴지는 호텔을 의미합니다. 일종의 가심비 호텔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런 점에서는 정말 머큐어 교토 스테이션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맛집이 많이 있는 시조 근처로 다시 올라갈까 하는 고민도 좀 있었지만, 어차피 공항은 하루카를 탈 예정이라, 다시 교토역으로 걸어와야 했기 때문에, 교토역에서도 가깝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한 머큐어로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호텔을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머큐어를 가기로 한 결정은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2. 호텔로 가는 방법
호텔은 교토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습니다. 역시나 가는 길이 위험하지도 않고, 캐리어 끌기에도 좋은 길이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호텔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3. 머큐어 Mercure
머큐어(Mercure)는 아코르(Accor) 호텔 브랜드의 4개 등급(Luxury, Premium, Midscale, Economy) 중 미드스케일(Midscale) 등급에 속하며, 미드스케일 중 3번째, 전체 43개 중 32번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머큐어 교토 스테이션은 교토에서 3성급 호텔입니다. 전 세계 모든 머큐어를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머큐어는 가봤던 곳 어디에서나 가격 대비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4. 객실에 대하여
단정한 객실은 매우 깔끔했습니다. 머큐어 브랜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편안하고 차분한 색감은 길었던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고급스럽지만 요란하진 않은 인테리어와 어매니티들은 적지 않은 감동을 줬고, 그 감동은 꽤 오래 지속됐습니다. 혼자서 돈이 좋구나, 돈이 좋구나를 계속 중얼거렸습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더 준건 아닌데 말입니다. 래플스나 파크하얏트에 자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침대는 정말 편안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가운이었습니다. 보통 흰색 가운을 주는 데, 머큐어 교토 스테이션에는 짙은 남색 가운이 있었습니다. 아, 이거 정말 집에 가져가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괜찮은 아이템이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마음에 들었던 건, 샤워부스에서 샤워를 해도 절대 물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맨날 아내에게 샤워를 얼마나 요란하게 하면 물이 밖으로 다 튀냐고 혼나는데, 이번만큼은 물이 튀지 않았습니다.
5. 나머지
지하 1층에는 라운지가 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등급 혜택이었긴 하지만,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1층 레스토랑에 있는 음료 및 스낵바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이 두 종류의 라운지 덕분에 머큐어에 숙박하는 이틀 동안 거의 밖에 나가지 않고 라운지에서만 지냈던 것 같네요. 밖에는 밥 먹으러만 다녀온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아서, 한번쯤 먹어볼까 했습니다만, 아내가 미리 찜해둔 식당들을 다 가보기도 벅차서 가지는 못했습니다.
6. 한 줄 소감
"교토에서 가성비 호텔 하나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은 곳"
부족하지만 솔직한 후기가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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